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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초대장]5월 초대장 배부합니다. 티스토리 초대장 배부합니다. bdgnext.tistory.com 블로그 방명록에 비밀글로 신청해주세요. 신청하실 내용은 1. 초대장 받으실 이메일 주소 2. 개설할 블로그의 주제 3. 주제 선정 이유(간단히) 적어주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벤트 마감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보기
[짧은글]질문 질문은 의사소통을 효율적으로 하기위해 꼭 필요한 것이지만 입장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특히 통상 당연시되거나, 질문을 받는 사람이 당연시하는 문제에 대해 재차 질문할 경우 그 의도와 무관하게 약간 반문하는 듯이 느껴질 수 있다. 우리가 살면서 "당연하다"라고 답한 것이 얼마나 많을까? 그런 것들에 자주 의문이 드는 몹쓸 성격을 가진 나로서는 질문만 하기에도 벅찬 느낌이 든다. 끝. 더보기
[짧은글]유리잔 다섯 살 즈음의 기억이라 사실 기억인지 상상인지 꿈인지도 확실치 않은 일이다. 바닷가 근처 단칸방에 살던 시절, 참 부지런히 싸돌아 다녔다. 아는 게 없어서 그냥 돌아다니는 것만 해도 주변엔 신기한 것 투성이였다. 집으로 한 번에 돌아오지 못해 작은 마을을 몇 바퀴씩 돌다 지친 적도 많았다. 하루는 집 근처 큰 나무 밑에 버려진 유리잔을 보았다. 멀쩡해 보이는 유리잔이 버려져 있기에 누가 버렸을까, 왜 버렸을까, 가지고 가도 될까, 온갖 생각을 하며 유리잔을 바라보았다. 바라보기에 지쳐갈 즈음, 나도 모르게 덥썩 유리잔을 잡았다. 아마도 들고 가려고 했으리라.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유리잔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손에 쥔 상태에서 산산조각난 유리들은 나의 손을 찢으며 바닥에 떨어졌다. 너무 순식간의 일이라.. 더보기
[초단편소설]입사동기 김씨의 입사동기는 게을렀지만 인정받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생존 전략은 허세와 몰염치, 입발림과 무의미 추구다. 한번은 팀장님이 조금 처리하기 애매한, 어렵지도 쉽지도 않고 안 하기도 뭣하지만 꼭 필요하지도 않으며 누구의 일도 아닌 일을 대충 처리하기 위해 팀원들에게 물은 적이 있다. 아무도 선뜻 하겠다는 말을 하지않는 상황에서 김씨는 묘한 압박감을 느꼈고 결국 손을 들고 자신이 하겠다는 말을 내뱉었다. 그러자 김씨의 입사동기는 업무보느라 잘 못들었다며 김씨에게 무슨 일을 한다는 건지 묻는다. 김씨의 간략한 설명 뒤 입사동기 안씨는 선뜻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이 같이 도와주겠다고 팀장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한다. 그 일은 둘이서 같이 할 일은 아니었지만 선의를 묵살하는 것은 악의를 받아들이는 것보다.. 더보기
[짧은글]정신병 정신병이 가득하다. 외로워서, 기대에 부응하기위해, 무시 당하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과정은 정신병으로 귀결된다. 교사는 꽤 정신병에 걸리기 쉬운 직종이다. 세상 사람 모두가 비판하는 일을, 그리고 그 직접적인 수혜자 마저도 비난하는 일을, 알면서도 할 수 밖에 없으니 정신이 온전하면 이상할 것이다. 이런 열악함 속에서 몇 가지 방어막은 필수다. 적어도 하나쯤은 장착해야한다. 그 가장 처절한 방어막은 "난 잘못한 것이 없어"가 아닌가싶다. 원래 인간은 기본적으로 잘못한 것은 없는데. 가끔 학생과 갈등이 생겨 고성이 오가는 모습을 보면, 자신을 방어하는 표현과 변명같은 회피를 학생이 아닌 교사가 하고있음을 느낄 때가 있다. 학교밖에 있는 사람들은 교사가 대단한 슈퍼갑으로서 학생들에게 갑질을 한다고 생각하지.. 더보기
[시?]흑과 백 사이 차 안에서 우리는 말이 없었다. 어떤 말을 내놓기엔 이미 너무 많은 단어가 우릴 괴롭힌 상태였다. 침묵의 무게감에 차창은 커튼을 드리운다. 알갱이 하나하나 우릴 지켜보는 듯하다. 다툼의 시작은 항상 미미해서 흐릿해지고 당장의 감정만 짙게 남아있다. 전조등 불빛은 어색한 시선 처리를 훌륭한 집중력으로 바꾼다. 작은 창 너머 희끗한 풍경에 어떤 숙명적 인연을 기다리듯 몰입한다. 훌쩍이던 소리도 집과의 거리가 가까워오며 자연스레 잦아든다. 이런 기분으로 헤어져도 되는 것일까, 수능을 망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날의 더러운 해방감으로 주차를 한다. 잠시 공백이 지나가고 들릴 듯한 목소리의 인사와 함께 차문이 닫혔다. 보고싶지만 동시에 그러고 싶지않아 여전히 네모난 풍경에 집중한다. 시멘트 벽의 작은 홈이 비위를 거.. 더보기
[짧은 글]과거를 매듭짓다 초등학교 동창을 만난다. 가물가물한 그 때의 기억을 겨우 끄집어내어 대화를 풀어나간다. 중학교 동창을 만난다. 꽤 선명하고 어설펐던 그 때를 추억하며 웃음을 만들어 낸다. 고등학교 동창을 만난다. 돌아보면 별 것 아닌 그 때의 시름과 절망을 되새기며 아쉬워한다. 대학교 동창을 만난다. 한없는 자유에 몸을 내맡긴 채 떠돌았던 무책임한 자아를 공유한다. 과거 어느 시점에 여전히 붙잡혀 있다. 트라우마는 아니다. 후회는 없다. 하지만 붙잡혀 있다. 다시 돌아간다면, 이라는 무의미한 가정은 하지 않는다. 다만 정성들여 필기한 공책을 버릴 때 주저되는 그런 마음이리라. 버려야하지만 버리기가 힘들어 오히려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다. 어린 시절, 새학기에 가장 기대되는 것은 새로운 친구이다. 어떤 친구가 우리 반에 있.. 더보기
[짧은 글]소통의 어려움 쉽게들 말한다. 왜 말을 안하냐고. 일이 커지기 전에 말을 했으면 되지 않냐고. 왜 이렇게 소통이 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그런 말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는 특징이 있다. 도저히 말해도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 같은 느낌. 변화가 기대되지 않는 상대에게 우리는 입을 열지 않는다.(상황의 변화에서 사람의 변화까지 전부 포함된) 그러한 상대에게 말을 계속 한다는 것은 '갈등'을 계속 키우겠다는 의미 이상은 아니니까. 특히나 상대방이 더 어른(고참, 상사, 연장자 등)일 경우 자신의 의견을 가감 없이 말하는 것은 무모한 행동, 지혜롭지 못한 행동으로 타박받기 쉽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젊은이(나이에 무관하게 입장적으로)는 어른에게 입을 다문다. 거의 모든 위계가 있는 직장에서 상대적으로 젊은이들의 태도는 비슷하다. .. 더보기
[초대장]티스토리 초대장 배부합니다. 티스토리 초대장이 8장 있네요. 블로그 개설 하실 분들께서는 간단히 블로그 주제 및 설명을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biunnam00@daum.net 으로 보내주시면 되요.ㅎㅎ 마감됐습니다.^^ 더보기
[초대장]티스토리 8월 초대장 배부 티스토리 8월 초대장이 6장 있네요.^^ 메일 주소와 개설할 블로그에 대한 설명 간단히 주시면 초대장 드릴게요!! 메일로 보내주세요. biunnam00@hanmail.net 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