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길에서 마주치는 꽃 들꽃이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평소 이름도 모르고 지나쳤다가 궁금해서 찾아봤네요. 작은 꽃이 모여 큰 꽃을 만드는 수레국화입니다. 파란색이 강렬하네요.이 계절에 가장 화려한 금계국입니다. 산에 들에서 자주 봤던 것 같네요. 노란 꽃이 참 예쁩니다.진한 빨강이 인상적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약간 흠칫하게 되는 꽃, 개양귀비입니다. 꽃이 크고 엄청 화려한 '작약'입니다. 부케 만들 때 많이 쓰인답니다. 꽃이 아래로 달려있어 서서 보면 잘 모르지만 무릎을 꿇고 자세히 보면 어떤 꽃보다 매력적인 금낭화입니다. 더보기
[수필]나랑 맞지 않는 사람 사거리 교차로였다. 대각선으로 가기 위해서는 횡단보도를 두 번 건너야 했고, 신호등도 두 번 바뀌어야 했다. 보다 넓은 도로의 신호등이 녹색으로 변했다. 그는 그 넓은 도로의 신호를 지키기 위해 보다 좁은 도로의 신호등을 무시하고 달렸다. 그는 안전하게 대각선 맞은편으로 건너갔고, 조금 뒤 다른 사람들이 좁은 도로의 횡단보도를 건넜다. 그 사람들은 한 번 더 무심히 기다렸고, 이미 건너갔던 남자는 이제 보이지 않았다. 앞서간다는 것은 그런 것인가. 회식 자리에서 흔히 있는 일이었다. 메뉴가 무엇이든 회식자리는 으레 음식이 조금씩 남았다. 목적이 음식보다는 다른 것에 있기 때문일까. 하지만 그 남은 음식을 그냥 두고 보지 못하는 사람이 또 으레 있기 마련이다. 꼭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지 않았어도 나이가 .. 더보기
[한풀이]이상한 사람 세상에는 참 이상한 사람이 많다,고 말하면 마치 나빼고 다 이상한 사람이라 주장하는 듯 하여 다른 사람의 동의를 구하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참 이상한 사람이 많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서 많다는 것은 비율적으로 더 많다는 의미는 당연히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 이상한 사람이 가지는 파급력을 생각한다면 단순히 주민등록상 한 명으로 다 똑같이 세는 것도 이상한 것 같다. 이상한 사람을 모른다면 좋겠지만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상한 사람들은 온몸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은 고려하지 않은 채 범퍼카처럼 이리저리 부딪히려한다. 맞다. 그 몸사위는 부딪히기위한 몸부림이다. 이상함은 그 충격 사이에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그 충격으로부터 자아를 찾는 듯 하다. 그렇게 비대해진 이상함으로 결국 장내는 가라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