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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교실 선풍기 소리가 목소리를 잡아챈다. 윙윙거리는 에어컨은 시선마저 앗아간다. 양말도, 셔츠도, 때로 바지마저 벗어던진 채 칠판도 진동하고 부채도 진동하고 그럼에도 채 식지않은 열기로 잠을 청하는 그대들.. 더보기
백령도 포격 훈련 2016년 5월 12일.. 백령도에서 포격 훈련이 있었다. 학교가 진동했다. 유리창이 흔들리고 건물이 흔들리고..ㄷㄷㄷ 새삼 전쟁의 무서움을 느낀다. 더보기
거제도를 떠나며 타지에 산 지 10여년.. 항상 누군가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면 항상 거제도에서 왔다고 했다. 내가 직전에 어디에 있었던 가 하는 점은 별로 중요치 않았다. 내 고향이 거제도 였으니까.. 부모님이 살고 계시니까.. 명절에는 내려가니까.. 그랬던 거제도를 진정 떠나게 되었다. 명절에도 가지 않을 테고, 호적 상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곳이 되었으니.. 그 기념이라고 하기엔 뭣하지만, 마지막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마음이 허하여 몇군데 혼자 돌아다녔다. 반나절도 안걸려서 집에 다시 돌아갔지만.. 사실 나에게 매우 의미있는 곳은 한 군데도 안 간 것 같기도 하지만.. 나의 소중한 시절에 함께 해준 거제도와 나의 기억 속의 모든 이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내가 대학교에 가기 전만 해도 유명하지 않아서 몰랐던 바람의 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