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썸네일형 리스트형 [에세이]카더라 통신 카더라 통신이란 말이 생긴지도 꽤 지난것 같은데, 그 통신의 무용성과 부작용에 대한 비판보다는 전술적, 정치적 수단으로서의 위용만 나날이 커져가는듯 하다.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에 대한 연민은 거의 모든 사람이 카더라 통신을 사용하고 한편으로 의존한다는 증거가 아닐까. 근데 '카더라'는 꽤 구체적이며 결정적으로 매우 추상적이다. 뜬구름 속에서 비가 내리는 느낌이다. 그 비를 맞을 대상은 정해져있지도 않다. 갑작스런 뜬구름비에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는다. 그리고 새로운 뜬구름을 제조하기도 한다. 그 과정의 반복속에 카더라는 친교의 수단이자 모략의 도구가 되어갔다. 도구화가 될수록 뜬구름은 더욱 높이 상승해 실제 현실과 멀어졌다. 사람들이 자주 쓰는 표현 중에 "왜 나를 믿지 못하니?" 또는 "저를 믿어주세요.. 더보기 이전 1 다음